물뽕(?)이라고 하나요?
전에 티비에서 나왔던 약물 흔적도 남지 않고 데이트 강간약으로 쓰인다는 약에 당했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직접 본게 아니라서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당한게 무슨 자랑이라고 글을 쓰나 싶겠지만 너무 어이없고 저처럼 당하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끄러워 차마 제 아이디를 쓰지못하고 남의 아이디를 빌린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지인에게서 한 남자를 소개받았습니다.
상대도 공무원이었고 근무지가 저희집과 멀어서 사정상 소개받는 사람만 제가 사는곳으로 찾아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직업도 공무원이었고 지인의 소개였기에 믿었습니다.
먼거리에서 왔기에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대에게 뜨거운 호감을 느낀건 아니었기 때문에 평소 주량에 반정도 되는 술을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기
2~3분전쯤에 화장실을 다녀온후 한두잔을 더 마신후 술집을 나왔다는거지요.
술집에서 나와서 엘레베이터를 탈때까지는 정신이 멀쩡했으나 갑자기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술에 취했을때처럼 중간 중간 기억이 끊긴것도 아니고 전혀...6~7시간정도가 전혀 기억에 없었고....저는 모텔에서 상상하실수 있는 상태로 깨어나게 됐습니다.
어찌된일인지 묻는 제게 상대는 제가 적극적으로 원해서 관계를 갖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기억자체가 없다는것에 당황하여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지인이 소개해준 사람과 만난 자리에서 술에 취해(약의 존재를 전혀 몰랐고 믿을 만한 상대라고 생각되어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수치스러웠고 당황하고 있는데 상대가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자고 요청하여서 더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자신이 명문대인 K대 출신이라고 자랑스럽게 흘리고(노력한다고 아무나 갈수 있는 곳이 아닌 K대를 갈 정도면 무척 성실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나이도 많았고 이미 직업 자체가 출신 대학이 중요한 직업은 아니었기 때문에 출신대학자체에 끌린건 아니었습니다.)....각종 거짓말을 하던 그를 저는 믿었고 만남을 지속하면서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훗날 데이트 도중 제가 적극적으로 원했었다는건 거짓이었고 그가 이끄는데로 모텔에 따라가 잠이 들었다는것과...잠이든 제가 옷을 벗길때 반항하지 않아서 관계를 했다는 이야기를 그에게 확인했지만 이미 결혼이야기가 진행중이었고 시간이 많이 지난후라 법적으로 제가 할수 있는건 없었지요.-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임신하자고 조르면서 피임을 거부하는 그를 저는 바보같이 믿었고....임신을 하고 말았지요.
그가 변한건 그때 부터였습니다................
저를 임신 시키면 저희집에서 모든 결혼 비용을 댈꺼라고 생각했던 그의 속내를 몰랐던 저는 이해할수 없는 그의 행동에 다툼이 잦아지고 이별이야기까지 오가게 되었습니다.
결국.....제게 상대는 낙태를 강요하고 아기를 지우지 않으면 아기를 낳자마자 뺏어가겠다고 협박을 하였고....그런 과정을 겪으며 몇번의 유산위기를 겨우넘겼으나 그와의 법적 소송을 준비하다가 결국 유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 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제가 지키지 못한 아이에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아이를 도구로 생각하고 이용하고 버리려한 그가 다른 아이의 아빠가 되어 가정을 꾸리는걸 용서할수 없어서...그를 막기 위해서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쉽지 않다는것도 더 많은 고통이 기다리란 것도 압니다...하지만 저는 제 아기를 죽인 그를 용서 할수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그저 못난 저의 하소연이고....
문제는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처음 그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건...
제가 약물에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를 오랜 시간 알고 저와 오랜 시간 술자리를 같이했던 지인들은 물론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모두 약물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날밤 그일이 없었다면 저는 그와 그리 쉽게 결혼까지 결심하지도 않았을것이고 좀더 오래 지켜보고 경계했을껍니다.
그가 제게 저와 꼭 결혼하고 싶었고 놓치기 싫어서 제게 그런일을 했다는 그의 고백을 들었던 그날에도 이것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저는 그 사실을 증명할수도 없고 처벌할 방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말만은 꼭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여자분들....
남자와 단둘이거나 낯선 사람과 술을 드시다가 자리를 비우실때는 꼭 술잔을 비운후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돌아왔을때 채워져 있는 술잔은 드시지 마십시요.
물잔도 너무 많이 채우지 말고 자리를 비운후에 마실때는 새로 따라서 마실수 있도록 조심하십시요.
자리를 비운새에 체워진 잔이나 물은 가급적 드시지 마시고 여자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하여도 남자분들도 조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약물은 색도 냄새도 없으며 약물검사를 하여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한방울이면 의식이 있는것처럼 상대가 시키는대로 걷고 다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만 본인의 기억만 없을 뿐이지요.
또한 구하기도 무척 쉽다고 합니다.
혹여라도 갑자기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면 경찰에 도움을 청하십시요.
지인의 소개....절대로 믿을수 있는 직업....상대가 근무하는 곳엔 제 지인이 많아서 상대가 제게 나쁜일을 할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가 저를 만나면서 했던 이야기...술을 마시면서 했던 농담과 대화까지도 계산된 거짓말이었다는걸 이제서야알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을 증명할수 있는 증거는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후에 녹음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저는 겨우 위자료청구 소송과 혼인빙자간음죄 정도밖엔 그를 처벌할 방법이 없습니다.
승소여부도 불확실한 불안한 죄목....민사소송...이겨도 돈없다고 발뺌하면 방법도 없어 치료비도 받기 힘들지요.
제가 할수 있는 일은 겨우 이정도 입니다.
단한번의 잘못된 믿음의 결과로 저는 너무 많은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피눈물을 보면서도....제 첫아기를 그리 보내고도....저는 고작 이것밖엔 방법이 없지만...다른분들은 이런일을 피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적습니다.
아직도 다른 피해자를 노리고 있을 그를 증오하고 막고 싶고....그와 같은 방법으로 여자의 인생을 망치는 파렴치범을 어떻게든 막고 싶어 적습니다.
제 하소연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다만 약을 조심하는법만은 기억해주십시요.
저는 이미 충분히 지옥속에 고통받고 있으니 악플만은 달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